4. 구축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하기 (철거부터 청소, 하자 보수까지)
지난 이야기
2022.08.05 - [인테리어/인테리어 여정기] - 1. 구축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시작하기 (컨셉 정하기 팁)
2022.08.14 - [인테리어/인테리어 여정기] - 2. 구축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계획하기 (평면도 계획, 3d 모델링, 예산)
2022.08.15 - [인테리어/인테리어 여정기] - 3. 구축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계약하기 (공사 유형, 상담, 계약, 실측)
인테리어 일정
계약을 하고 세부 사항도 결정했으면 일정이 나왔을 것이다.
일정은 최대한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나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인테리어 일정을 촉박하게 잡았는데, 일정이 촉박하다보니 여기저기서 하자가 많이 발생했고, 하자를 해결할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공사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24평 기준 최소 한 달 이 상 잡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러 공사를 동시에 하는 업체는 피하자
업체에서 공사를 한 번에 여러 군데서 수주하는 경우에는 관리가 부실할 가능성이 크다. 감독할 사람이 중간중간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직접 공사 현장을 자주 찾아가서(직장인이라면 퇴근 이후에라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공사 양해 안내문
인테리어 공사는 매우 시끄럽고, 길고, 민원이 많다. 특히 옆집, 아랫집에서의 소음은 엄청 심할 것이다.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이 민원을 줄이는 길이다.
나는 양 옆집, 윗집, 아랫집 등 붙어 있어 소음 공해에 많이 시달릴 집에는 양해 선물을 돌렸다. 양해 선물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해당 집들에서 민원이 나온 적은 없다. (다만 이상한 미친놈한테 걸려서 공사 내내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는데 다음에 이야기 함)
1일차 - 철거
드디어 인테리어 시작, 대망의 철거 시간이다. 정말 정말 정말 시끄럽다. 철거 만큼은 위아래 집 뿐만이 아니라 해당 동호수 전체가 시끄럽다. 아파트 단톡방에는 시끄럽다고 난리가 났지만, 철거라 하니 대부분 이해해주셨다.
여기저기에 철거 폐기물들이 널부러져 있다...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발코니쪽 바닥을 다 뒤집어 엎었다.
화장실을 세탁실로 바꿀 예정이었기 때문에 함께 철거했다. 내력벽이 아니라서 철거할 수 있었다.
거실 화장실은 이상하게 철거하니 더 좁아보인다. 여기에 과연 욕조와 도기들이 다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거는 보통 하루이틀만에 다 끝난다. 가장 시끄러운 공정이기 때문에 민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나머지 공정도 시끄럽긴 하지만 철거만큼 시끄럽진 않다.
2일차 - 철거, 발코니 확장, 화장실 방수
다음 날 가보니 확장부에 미장을 했다. 난방을 위해서 난방 파이프도 함께 깔았다. 난방 파이프를 제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누수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다행히 난 아직까지 누수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미장하기 전에 꼭 에어컨 배수용 파이프도 같이 묻어달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우리 집은 천장고가 낮아서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기 힘든 구조여서 스탠드 에어컨을 설치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장부에는 배수할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호스를 배수관까지 길게 연결해야 했는데, 호스가 겉으로 보이면 안 예뻐보이니까 미리 미장할 때 묻어달라고 한 것이다.
공사를 할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문제가 있었다. 미장부가 평평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평해 보이지만, 나중에 마루를 깔고 나니 경사가 꽤 눈에 보였다. 수평몰탈이든 뭐든 평탄화작업을 해달라고 했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치 못했다. 혹시 확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수평 작업을 해달라 하고, 가능하다면(돈만 된다면) 집 전체에 대해 수평을 잡는 것이 좋겠다.
침실에서 세탁실로 통하는 문도 함께 철거했다. 여기는 가벽으로 막을 예정이다.
나중에 뭔가 이상함을 느껴서 알았는데, 현관 타일을 철거하지 않고 덧방을 한 것을 발견했다. 개인적으로 덧방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아쉬웠다. 분명 전부 철거해달라고 말했는데, 현관 타일을 남겨두다니;; 우측에 벽돌이 쌓여진 공간은 신발장을 설치할 자리다. 신발장 아래를 완전히 띄워서 시공하고 싶었는데, 아랫쪽에 배관이 지나가서 어렵다고 한다. ㅠㅠ
화장실은 3차에 걸쳐서 방수를 하기로 했다. 사진이 몇 번째 방수 공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철거 바로 다음날이니 1차가 아닐까 싶다. 방수 성능은 잘 모르겠지만, 거주한지 1년이 지난 지금 누수 문제가 없는 것을 보면 방수가 잘 된 것 같다.
주방 시설도 함께 철거했는데, 측벽의 타일을 철거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미 덧방이 된 타일인데 왜 안되냐고 하니, 벽 너머에 아파트 시설물 있어서 철거하기 어렵다고 한다;;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저 부분도 상당히 아쉽다. 안 그래도 크지 않은 집에 덧방한 만큼 벽 두께가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더운데 고생하셔서 선물을 놔두고 오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공정이 바뀔 때 마다 어차피 작업자가 바뀌기 때문에 매일 사다놓을 것이 아니면 소용없는 짓이긴 했다...
3일차 - 창호
셋 째 날에는 창호를 했다. 창호 설치도 사다리차를 동원해서 설치하기 때문에 시끄러운 편이다. 문제없이 빨리 끝나길 기도하자.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설치됐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탁실 쪽에도 이중창을 설치해서 터닝도어 없이 거실을 넓게 썼으면 차라리 어땠을까 싶다.
로이 유리를 설치했다면 유리에 B종이라고 적혀있는지 확인하자.
나는 분명 모루 유리의 터닝도어를 요청했는데, 미스트 유리가 왔다. 다시 교환 신청을 했다.
철거를 대부분 진행하고 폐기물을 치웠다.
4일차 - 배선
4일차에는 일정 상 배선과 목공을 했다. 배선 자리는 미리 알려줘서 펜던트 조명과 다운라이트를 설치할 공간을 미리 알려주었다.
침실에 설치할 3인치 다운라이트 조명 자리를 미리 뚫어두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가운데 조명을 2개만 만들어서 가운데 조명만 켜면 어둡다;; 다행인 점은 쓸 일이 거의 없어서 청소할 때만 켠다.
발코니 확장부에 테이블을 두고 펜던트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미리 배선 작업을 해 두었다. 지금 와서 알았는데, 커튼박스를 좀 더 넓게 만들어달라고 했어야 했다. 전동 커튼을 설치하면 커튼 2개가 들어가기 어렵다.
주방에 콘센트 공간이 없어서 추가로 타설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콘센트 박스를 추가로 설치했다. 인덕션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인덕션용 단독 배선도 요청했다. 20만원 정도 들었는데, 과전류로 화재가 날까 걱정하며 쓰는 것보다야 나을 것 같았다.
5~7일차 - 목공
목공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나는 9mm 문선과 각종 가벽을 세우는 것을 계획했기 때문에 목공이 필수로 들어가야했다.
9mm 문선은 동영상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이 나온 시공 사진이 없는 것을 양해 바람!
기존 침실에서 화장실로 연결했던 문을 없애고 가벽을 설치해서 막았다. 가벽을 벽에서 일부러 조금 나오게 세운 이유는 커튼을 설치했을 때 커튼이 튀어나오는 정도와 맞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커튼 박스의 폭과 같게 해 달라고 했는데, 가벽을 조금 더 튀어나오게 제작해버렸다;; 다시 설치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진행했다.)
세탁실 터닝도어 문틀도 이 때 설치하고, 세탁실 내부의 세탁기 공간도 목공작업을 진행했다. 문틀 너머로 목공 작업을 한 곳이 보인다.
터닝도어 문틀 뒷 부분에도 목공작업을 해주었다. 이 부분은 딱히 생각해두지 않았는데, 알아서 잘 해준 것 같다. 수도꼭지는 나중에 교체해주었다.
8~9일차 - 타일, 가구 시공
세탁실, 주방 옆 발코니, 화장실, 주방, 현관까지 타일을 설치했다.
화장실은 600x600 포세린 타일로 시공했다. 이래저래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생각한 것과 비슷하게 나와줘서 괜찮은 것 같다. 화장실이 좁을 수록 넓은 타일을 써야 좀 더 정돈된 느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욕실선반은 인조대리석을 올리지 않고 타일로 졸리컷 마감을 했다. 좀 더 통일성이 있어보이고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변기 자리 부분도 사실 안으로 집어넣은 형태로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화장실이 작아서 어쩔수 없었다.
주방도 마찬가지로 600x600 타일을 시공했다. 또 작업대 인조대리석을 타일과 색을 마주처서 시공했다. 후드는 하츠의 로빈 후드를 코너에 설치했다. 사진상으로 상부장의 색이 밝은 흰색으로 도드라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색이 자연스럽다.
여튼 여기서 문제가 몇 개 발생했다. 일단 수전이 내가 주문했던 수전이 아니었다. 나는 이케아의 엘마렌 수전을 사서 달아달라고 했는데, 다른 수전이 달려있었다.
수전은 추후에 교체를 진행했다. 하지만 다 큰 문제는 상부장이었다.
나는 상부장의 양 옆과 위를 비워서 작은 형태로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상부장 왼쪽 오른쪽 여백을 거의 만들지 않고 가로로 길게 제작했다... 주방을 넓어보이게 하려고 벽면 전체를 600각 타일로 시공을 했는데, 이런 식으로 상부장을 시공해버리면 벽을 통으로 타일로 시공한 의미가 없다. 하지만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할 시간도 없거니와, 상부장을 걸기 위해 타일에 구멍까지 슝슝 뚫어놓은 상태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이대로 가기로 했다. 이래서 인테리어 공정 시간을 넉넉히 잡으라는거다.
신발장도 새로 시공했다. 기존 신발장은 옆면이 보이는 형태였는데, 가벽을 세워서 신발장이 쏙 들어가도록 구성했다. 아쉬운 점은 목공 과정과 신발장 과정을 따로 해서 공간이 낭비되는 곳이 있다는 건데, 목공으로 신발장까지 제작했으면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나는 신발이 많지 않아서 신발장 공간을 다 못 쓰는데, 가운데 부분을 비워서 디퓨저나 열쇠 등을 놓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놀랍게도 이 집은 20년이 넘은 구축임에도 불구하고 팬트리 공간이 있었는데, 문이 작고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서 효용성이 떨어졌다. 가벽을 최대한 철거하고 붙박이장을 시공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문만 달고 내부에 시스템 행거를 따로 설치했으면 훨씬 저렴했을 것 같다. 5자 정도 크기의 붙박이장을 시공하는데 40만원이 넘게 들었는데, 공간 낭비가 너무 많아서 시스템 옷장을 설치하지 않은게 후회된다. (지금은 그런대로 잘 쓰고 있다...)
10일차 - 발코니 탄성 코트
탄성 코트를 시공하고 타일까지 설치하니 좀 세탁실 같아졌다. 그런데 탄성 코트를 시공이 잘못된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덜 뿌려졌거나, 뭉쳐있거나 한 부분이 너무 많았는데, 탄성코트는 새로 시공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다. (나중에 흰색 페인트로 군데군데 보수를 진행했다.)
탄성코트를 시공한 당일에는 최대한 벽을 안 건드리는 것이 좋다.
주방 발코니 쪽도 탄성코트를 시공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냉장고장인데, 수도꼭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래 이 곳은 세탁기가 놓이는 자리였다.
탄성코트는 퀄리티가 진짜 마음에 안 든다;; 뭘 얼마나 대충했길래;; 1년 내내 대부분의 시간을 가려질 부분이어서 그냥 넘어가긴 했지만, 탄성코트는 전 공정에서 가장 퀄리티가 별로였다.
11일차 - 도기, 도배, 필름
11일차에는 서로 업무 영역이 겹치지 않도록 도기, 도배, 필름을 동시에 진행했다.
도기를 다 설치하고 나니까 좀 화장실같아 보였다. 청소건 이외의 모든 수전은 모두 무광 니켈의 더존테크 제품으로 설치했고 고급스러워 보여서 마음에 든다. 세면대와 변기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품으로 설치했다. 거울은 LED 거울을 설치했는데, 막상 설치하고 나서 보니 외부 스위치로 On/Off를 할 수 없어서 나중에는 그냥 손님 올 때 장식용으로 쓰게 되더라...
천장에 보이는 커다란 환풍기는 힘펠의 휴젠뜨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당시 30~40만원 쯤 주고 샀는데, 정말 돈값한다. 1년간 써 보니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특히 샤워나 목욕 후에 제습을 해 주는 기능이 가장 좋다. 리모콘으로 일정 시간 동안만 제습하고 자동으로 꺼 주는 기능도 가능하다. 또 겨울에는 온풍으로 춥지 않게 샤워를 할 수도 있다. 강추!
밑작업 만으로는 도배 품질을 평가할 수 없어서 넘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벽지 안쪽으로 이물질같은게 있어서 벽지가 울퉁불퉁한 구간이 있었다. 그걸 다 제거하고 밑작업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도배도 마감이 영 좋지 않았다. 이게 다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리모델링을 진행한 내 탓이기도 하지...
볼 때 마다 신경쓰이는데, 다행히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부위라서 참고 넘어가기로 했다. 다시 시공해달라고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니까...
나는 9mm 문선을 우드톤으로 필름 작업을 했다. 문선 필름 작업은 퀄리티가 좋았다. 요즘 나오는 필름이 좋아서 그런건지, 정말 나무인 것처럼 질감이 느껴졌고, 내구성도 좋아보였다. 만족스러웠다.
현관문은 다크 그린으로 필름 작업을 했다. 도어락이나 외시경, 우유 구멍 등을 아직 작업하지 않았지만, 결과물이 괜찮게 나왔다. 인테리어 공사 중 처음으로 들어간 유채색이었다.
12~13일차 - 도배
도배 밑작업에 이어서 다음날엔 실크 벽지로 무몰딩 도배를 진행했다.
벽지는 마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진 상으로 울퉁불퉁한 부분이 보이지만, 나중에는 사라졌다. 벽지는 모든 부분이 같은 시간동안 말라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창문을 열면 안 된다. 마르는 속도가 다르면 벽지가 울퉁불퉁해진다. 여름이라 엄청 더웠지만, 참았다.
작은 방 벽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된 것 같다.
벽지로 구현한 무몰딩이지만 나름 멀리서 보면 깔끔하다. 물론 옆에서 보면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이 일직선이 아니라 울퉁불퉁하긴 하지만, 그래도 멀리서 보면 크게 티나지 않는다. 몰딩을 없애길 잘 한 것 같다.
깜빡하고 도배 직후 당시의 사진을 안 찍어놨는데, 위 사진은 조명과 마루까지 작업하고 난 뒤의 사진이다. 침실에서 침대 헤드가 놓이는 쪽의 벽은 현관 도어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색상을 시공했다. 정확히 같은 색상으로 시공하고 싶었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그나마 저게 비슷한 색상이었다... 그래도 나름 마음에 든다.
14일차 - 전기, 조명
14일차에는 찍어놓은 사진이 거의 없다... 다만 기억나는 건 퀄리티가 별로였다는 것이다. 원래 이틀에 걸쳐서 전기와 조명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작업자의 이유로 하루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모든 공정을 다른 하루만에 다 진행했는데 진자 퀄리티가 개판이었다.
콘센트 뒤로 벽지가 밀리기도 하고, 콘센트들의 수직, 수평이 하나도 안 맞았으며, 심지어 연결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콘센트도 있었다;; 이틀 동안 꼼꼼히 시공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어이가 없다.
꼭! 시간을 넉넉히 잡고 리모델링을 진행하자.
15일차 - 마루
드디어 마지막 공정인 마루 시공이다. 마루 설치도 굉장히 시끄럽기 때문에 민원이 생길 수 있다. 나는 인테리어 내내 미친놈한테 걸려서 민원에 시달렸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함! (민원인이 우리 집과 가까운 곳도 아니었음;;)
마루는 디앤메종의 네이쳐로 시공했다. 메이플이나 오크처럼 아주 노랗지도 않고, 질감이 있는 텍스쳐라 정말 원목 느낌이 난다. 무엇보다 이쁘다. 만족스럽다.
물론 마루도 하자가 일부 있긴 했다. 밟으면 소리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수해주니 괜찮아졌다. 마루 틈이 조금 더 벌어진 곳도 있었는데 그 부분은 다행히 거실 러그에 가려지는 부분이라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침실 마루도 이쁘게 시공됐다.
뒤에 콘센트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전기 작업을 덜 해놨다. 이틀동안 할 작업을 하루만에 한다고 하니 그렇지;; 내가 밤 9시에 블라인드 설치로 실측을 위해 갔는데 아직도 작업하고 있더라;;; 이러니 퀄리티가 별로일 수 밖에...
이 날 문도 같이 시공했다. 무몰딩 + 우드 문선 스타일로. 내가 생각하던 대로의 깔끔한 느낌으로 연출됐다. 다만 화장실 문에 저 스티커가 거슬려서 나중에 떼버렸다.
16일차 - 청소, 하자 보수
올 인테리어를 진행하면 각종 하자는 무조건적으로 발생한다. 마지막 날에는 청소와 함께 하자 보수를 진행했는데, 요약하자면 업체에서 추천해주는 청소 업체는 진짜 진짜 별로다. 완전 돈 낭비다. 청소기로 한번 돌리고 유리창만 닦은 수준이다. 구석구석(특히 창틀)에 먼지와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가구 내부 서랍에는 분진들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나중에 직접 청소를 다시 해 줬다. 청소비로 거의 30만원을 지불했는데, 이 가격이면 따로 청소업체를 구하고도 돈이 남는다;; 나는 다음에 인테리어를 또 하게 된다면 절대로 업체 연계 청소 업체는 쓰지 않을 것이다.
벽지에 검댕이같은게 묻은건 뭐 보수할 수 있으니 둘 째 치고, 콘센트들이 가로 세로 높이 정렬이 안 맞는 건 진짜 킹받는다. 뭐 이따위로 작업했지;; 전혀 프로의 작업 솜씨가 아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대충했겠지!!
실리콘 작업이 안 된 부분도 있어서 보수를 요청했다.
내가 커튼 쪽 조명에 대한 스위치를 방문 옆에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그걸 안 만들어서 스위치를 새로 만들겠답시고 뚫은 구멍이다. 하.. 그래도 지금은 어느정도 보수가 됐고, 커튼에 가려질 부분이라 참고 넘어갔다. (입주까지 시간이 없다...)
잘못 설치한 이케아 엘마렌으로 교체해달라고 다시 부탁했다.
여기도 실리콘을 하지 않았다.
살면서 겪은 각종 하자
사진은 없지만 1년 동안 살면서 정말 많은 하자가 있었다. 기억나는 것만 대충 추려본다면...
1. 방 문 닫을 때 바닥에 쓸림
경첩을 교환하여 해결하였다.
2. 방 문 닫을 때 소리남
이건 ABS 도어 특성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소리가 점차 없어져서 괜찮아졌다.
3. 방 문 닫을때 힘 줘야 다 닫기는 경우가 있음
이것도 경첩과 문틀이 수직, 수평이 잘 안 맞아서 발생한다고 했는데, 이건 전적으로 시공 업체 잘못이다. 왜냐면 작업자가 문짝을 부숴 먹어서 기존 도어를 사용 못하고 새로 ABS도어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기존 도어를 그대로 썼으면 딱 맞기 때문에 소리가 날 일이 없음...
4. 벽지 끝부분이 살짝 들 뜸
나중에 수성 실리콘으로 직접 보수하여 해결
5. 몇몇 콘센트 전기가 들어오지 않음
전기 작업을 다시 해서 해결
6. 화장실 줄눈 몇 군데가 탈락함
백시멘트로 직접 보수해서 해결
위에 나열한 것 이외에도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내가 참거나 보수를 통해 잘 해결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점은 누수와 같은 중대 하자는 없었다는 점.
(거의) 완성
드디어 길고 긴 인테리어가 끝났다. 온갖 민원, 하자에 시달렸지만 결국 끝이 났다.
현관 타일은 마음에 드는데, 멋대로 덧방으로 시공한게 너무 아쉽다.
거실 너머로 보이는 에어컨 실외기는 나중에 폐기했다... 거실 펜던트 조명을 아직 설치하지 못했고, 싱크대 수전은 여전히 교체 안 된 상태 ㅋㅋㅋㅋㅋ
다시 봐도 상부장이 너무 아쉽다. 눈 딱 깜고 새로 설치해달라고 했어햐하나... 우측 구멍은 인덕션을 위한 자리다.
옷방으로 쓸 예정인데, 뭐 특이사항 없이 깔끔하게 된 것 같다.
만족 만족.
화장실도 만족.
주방쪽 발코니에 블라인드도 설치함
마무리
3주간의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이제는 입주한지 어언 1년이다. 혹시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시간을 넉넉히 계획하자. 시간이 부족하면 하자가 날 수 밖에 없다.
Before & After 비교와 함께 홈 스타일링 사진은 다음 포스트에서 올리겠음!